“나폴리에서 새 출발”…맨시티 전설 더 브라위너, 세리에A 무대 밟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케빈 더 브라위너(33, 벨기에)가 이탈리아 무대로 향한다. 10년 간 몸담았던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와 손을 잡으며, 커리어의 새로운 장을 연다.

나폴리 공식 발표…“더 브라위너와 함께 한다는 건 자랑”

나폴리는 6월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더 브라위너의 합류 소식을 전했다. 구단주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는 “케빈 더 브라위너를 환영한다. 나폴리 팬들에게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계약 조건은 현지 매체에 따르면 2년 보장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구조이며, 이적료는 약 1,000만 유로(약 157억 원)로 전해졌다.


맨시티와의 작별…422경기, 108골 177도움의 전설

더 브라위너는 2015년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이후, 클럽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미드필더로 군림했다. 그의 통산 기록은 422경기 108골 177도움.

그가 거머쥔 트로피는 총 14개. 프리미어리그 6회, 챔피언스리그 1회, FA컵 2회, EFL컵 5회 등 맨시티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2023년 유럽 정상 등극은 그의 커리어를 상징하는 순간이었다.


작별의 무대는 풀럼전…에티하드에 동상 세운다

지난달 맨시티 홈에서 열린 풀럼과의 경기. 더 브라위너는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팬들과 이별의 인사를 나눴다. 그는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며 이별의 배경을 밝혔다.

이에 맨시티는 그의 헌신을 기려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동상 건립을 공식화했다. 이는 뱅상 콤파니, 다비드 실바, 세르히오 아게로 등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의미다.


MLS 아닌 나폴리 선택…콘테 감독의 중원 퍼즐 완성

더 브라위너의 차기 행선지로는 미국 MLS 클럽 시카고 파이어가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그는 유럽 무대에서의 경쟁을 택했다. 나폴리는 그의 경험과 조율 능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 아래 중원 리더로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로마 현지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그는 곧바로 팬들의 열띤 환영을 받으며 입단 절차를 마무리했다. 수백 명이 공항과 병원 앞에 몰리며 스타급 반응을 입증했다.


새로운 도전…나폴리의 유럽 무대 복귀 ‘키맨’

더 브라위너는 나폴리의 중원에 무게감을 더할 자원이다. 콘테 감독은 그를 중심으로 세리에A 우승 수성은 물론, 유럽대항전 경쟁력 강화까지 노리고 있다.

나폴리 구단 측은 “더 브라위너는 단순한 영입 그 이상이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중심에 그가 서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창조자에서 세리에A의 새 리더로. 케빈 더 브라위너의 이탈리아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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